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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공중화장실 기저귀교환대 설치

서울 송파구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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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송파구 2007년 구청 청사 1층 남자화장실 내 기저귀교환대를 공공기관 최초로 설치하였습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육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시절, 송파구의 혁신은 전국적으로 가족친화적인 화장실이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목차 

1. 송파구 기저귀교환대.jpeg

 송파구 남자 화장실에 설치된 기저귀 교환대 서울 송파구


√  개요

 √  탄생



아빠랑 아기도, 할아버지랑 손녀도~ 이제 마음 편히 외출하세요!


2000년대 초만 하더라도 기저귀교환대가 여자 화장실에만 설치되어 있어, 아빠들은 나들이나 외출했을 때 어린 자녀들의 용변을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외국에서는 식당이나 체육시설을 이용할 때 남자 화장실에 교환대가 설치된 사례를 쉽게 볼 수 있었지만, 당시 우리나라에는 기저귀교환대가 설치된 남자화장실이 거의 없었거든요~


양육이 남녀 모두의 의무라는 사회적 인식 변화에 맞춰 서울 송파구에서는 여성친화적인 문화환경을 조성하기로 계획하였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2007년 남자 화장실에 기저귀교환대를 설치한 것이었습니다. 송파구에서 처음 설치된 남자화장실 내 기저귀 교환대는 이후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아빠와 아이가 마음껏 외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남자화장실엔 왜 아기 기저귀 교환대가 없나요!?


2007년 3, 송파구청 1층 남자 화장실에 작지만 큰 변화가 하나 생겼습니다. 우리나라 남자 공중화장실 중에서는 처음으로 아기들의 기저귀를 갈아줄 수 있는 기저귀 교환대설치된 것입니다. 사실 그동안 여자 화장실이나 수유실에만 아기 기저귀 교환대가 마련되어 있어,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이 외출을 하면 아기의 기저귀를 가는 것은 언제나 엄마의 몫이었습니다. 더구나 아빠 혼자 영유아를 데리고 나간 경우에는 어디서 기저귀를 갈아야 할지 갈팡질팡하느라 너무 불편했었죠.

       

남자화장실에도 기저귀 교환대 등장 SBS 뉴스(2007.06.15. 보도)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 송파구가 시범적으로 아기 기저귀교환대를 설치한 것인데요. 일단 도입에 앞서 구청 직원 1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6.6%가 찬성했으며, 30대 응답자의 33%, 40대 응답자의 51%가 찬성했습니다.



성차별 없이 아기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


생각보다 시민들의 반응이 더 좋았습니다. 이에 힘입어 송파구는 20089월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기저귀교환대를 더 많이 설치하였습니다. 잠실, 방이, 송이공원 등 공원 남자화장실 15곳과 보건소, 구민회관, 체육문화회관 등 공공기관의 남자 공중화장실에 기저귀교환대가 생기자, 어린 자녀를 동반하는 부부 외출객의 만족도가 높아졌습니다.


송파구 이후 공공기관과 전국의 남자 공중화장실에도 기저귀 교환대 설치가 확산되기 시작했는데요. 대구 중구청20081020, 구청 1층 남·여 화장실에 유아용 간이침대와 기저귀 교환대를 만들었습니다.  2008년 당시 공공건물의 여성화장실에는 영유아 거치대 설치가 의무화된 상황이었지만, 남자화장실까지 만든 것은 사례를 찾아보기 드물었습니다.


2009서울 어린이대공원36년 만에 새단장을 하면서 공동 육아를 위한 화장실 환경에 또 다른 혁신을 더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가족화장실의 개념을 도입해 기저귀 교환대, 수유실과 파우더룸 등의 시설을 갖춰 가족이나 여성, 아동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3. 국내 최초 가족화장실 2009년(서울어린이대공원).png

국내 최초 가족화장실 ⓒ 서울어린이대공원 

 

평등한 부부육아를 위한 공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되었습니다. 201024행정안전부영유아용 기저귀 교환대를 일정 규모 이상의 남성 화장실에도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시행하였습니다.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7조의2(어린이용 대ㆍ소변기의 설치 등) 공중화장실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남성 및 여성 화장실에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하는 규격의 영유아용 기저귀교환대를 설치하여야 한다.

 ※ 근린공원, 공연장, 항만여객시설, 공항시설, 철도역, 고속도로 휴게시설 등


 다운로드.png

남자화장실 기저귀교환대 설치 의무화 KTV국민방송(2010.02.05. 보도)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단어 하나가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아이디어로 평등육아 조성에 동참했습니다. 2019수유실을 남성도 아기 기저귀를 갈거나 우유를 먹일 때 이용할 수 있도록 아기쉼터또는 아기휴게실로 바꿀 것을 제안한 것입니다. , 서울시유니버설디자인센터2021년 공모를 통해 육아편의 공간 유니버설디자인을 개발했는데요. 양성평등 뿐만 아니라, 나이나 국적, 장애여부를 떠나 누구나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수유실을 변화시켰습니다.


5-2. 육아편의공간, 유니버셜디자인 모델로 1 20220322(서울시).jpg5-3. 육아편의공간, 유니버셜디자인 모델로 2 20220322(서울시).jpg5-4. 육아편의공간, 유니버셜디자인 모델로 3 20220322(서울시).jpg

육아편의공간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구로구보건소서울공예박물관 ⓒ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


남성들의 육아휴직, 육아 참여도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에 아빠와 아이가 마음껏 외출할 수 있는 환경이 점점 더 당연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인해 아직도 남성화장실의 기저귀 교환대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보다 공동육아를 앞서 시작한 영국이나 미국, 일본에서도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연못에 던진 작은 돌멩이가 파장을 만들어 더 멀리, 더 넓게 퍼져가는 것처럼, 작지만 큰 변화는 사회 전반에서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기는 엄마 혼자 키우는 게 아닙니다. 기저귀교환대 수유실 같이 작은 것부터 사회가 함께 아기를 키울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 시작에 송파구청의 작은 발자국이 있었습니다.




[참고자료]

- 뉴스레터: "! 남자화장실서도 기저귀 갈수있네” (2007.03.02., 강남구여성능력개발센터)

- 보도영상: [이슈] 남자화장실에도 기저귀 교환대 등장 (2007.06.15., SBS뉴스)

- 관련보도: 서울 송파구, 양성평등 분야 대통령 표창 수상 (2008.06.30., 뉴시스)

- 보도기사: 서울 어린이대공원 36년만에 새단장 (2009.04.21., 연합뉴스)

- 보도영상: 남자화장실에도 기저귀 교환대 설치 의무화 (2010.02.05., KTV).

- 보도기사: 여성만 쓰는 '수유실' 남녀 모두 참여하는 '아기쉼터'(2019.12.20., 베이비뉴스)

- 보도영상: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하는 '수유실'에 가다 (2022.05.04., K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