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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봉투에 복용법 표시

서울특별시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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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혁신은 공공부문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변화의 과정. 시민 참여 확대, 디지털 기술 활용, 정책의 유연성 증대 등이 주요 요소로 작용. 이러한 혁신은 정부와 시민 간의 신뢰 구축, 서비스 개선,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행. 지속적인 평가와 피드백을 통해 발전 가능성 모색.

  약 봉투에 복용약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수록해 환자들이 복약지도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제도입니다. 복약지도로 활용할 수 있는 약 봉투는 2000년부터 자율적인 노력으로 발전해 왔어요. 그러다 2012년 시민이 제안한 제안한 아이템을 서울시가 제도화하여 지금의 약 봉투가 탄생했어요. 

  서울시의 제도화 사업 추진으로 완성된 약 봉투는 환자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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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약지도가 표기된 약 봉투 ⓒ 의학정보원

√  개요

 √  탄생


■ 약 봉투의 변신, 복약지도 듣고 가세요                                            
병원 처방전으로 약국에서 약을 구입한 경험 있으시죠? 과거에는 이름과 간단한 복용법만 적혀 있었는데, 지금은 약을 처방받은 사람의 이름은 물론 어떤 성분이 포함된 약인지, 정확한 복용 방법은 무엇인지, 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은 어떤 게 있는지 약봉투에 자세히 안내되어 있고, 약사가 구두로 설명도 해줘요. 약 봉투가 이렇게 변신한 이유는 뭘까요?

약사법 제24조 제4항을 보면 “약사는 의약품을 조제하면 환자 또는 환자보호자에게 필요한 복약지도를 구두 또는 복약지도서(복약지도에 관한 내용을 환자가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설명한 서면 또는 전자문서)로 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어요. 이 조항들을 근거로 약 봉투에는 처방약에 대한 사진과 설명, 복용법, 효능 등을 적어 복약지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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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봉투의 변화 ⓒ 대한약사회 


■ 서울 시민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제도화 정착

병원 처방전이나 약 봉투에 이름과 1일 복용 횟수, 복용 시간만 적혀 있던 시절에는 무슨 약인지 헷갈려 복용을 꺼리는 사람이 많았어요. 복약지도도 구두로 이루어져 고령자나 복용약이 많은 환자들은 약을 잘못 먹는 사례도 있었죠. 

약 봉투에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긴 건 울산약사회 소속 박정훈 약사예요. 그는 2002년부터 자율적으로 약 봉투에 환자의 질환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복용 약에 대한 안내 등을 인쇄해 제공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신형 약 봉투의 시초라 할 수 있어요. 
2009년에는 ㈜크레소티가 제작한 ‘팜페이 단말기’를 통해 영수증과 복약지도를 함께 출력해 제공됐어요. 이어 2012년 5월에는 국민신문고에 “조제약의 포장 등에 악품명 표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죠. 이처럼 신형 약 봉투는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변화를 거듭했지만,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제작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형태를 보였어요.  

2012년 서울시현장에서 변화하는 약 봉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복약 안내 활성화 사업’을 시작했어요. 서울창의상 시민 제안에서 좋은 정책(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남상우 씨의 ‘약 봉투에 약 정보 및 복용법 기재’ 제안계기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죠. 오랜 시간 변화해 오던 약 봉투가 서울시의 제도화 과정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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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봉투의 친절한 변화로 시민의 알권리 및 건강 증진 


2012년 시민 제안으로 시작된 ‘약 봉투에 약 정보 및 복용법 기재’ 사업은 2012년 7월부터 ‘약국 환자 서비스 향상을 위한 복약지도 강화 및 조제약 정보 제공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서울시 약사회에 협조 공문도 발송했어요. 
2013년 6월 시립병원인 서북병원, 은평병원 어린이병원 등에서 약 봉투에 약 정보와 복용법을 기재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하게 됐고, 동시에 2013년 4월에는 처방전 뒷면에 복약 안내문을 기재하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 줄 것을 복지부에 건의했습니다. 이를 통해 2014년 6월 19일, 복약지도 방식을 구두 또는 ‘복약지도서’로 의무화한 약사법 개정안이 시행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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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변화된 약 봉투에는 환자 정보와 복약 정보 외에도 교부번호, 병원정보, 조제 일자, 약품명, 복약 안내, 주의사항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어요. 또 약제비 영수증까지 포함되어 보험사 처방조제료 청구도 편리해졌어요. 
약 봉투에 약 정보와 복용 방법을 기입하는 제도는 시민의 알권리 및 건강 증진을 도모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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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몰랐던 약 봉투의 놀라운 기능, 우리의 건강을 지킨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약 봉투에는 많은 기능이 담겨 있어요. 각종 캠페인, 광고, 점자 활용, QR코드, 음성 복약지도 기능 등을 상황에 따라 탑재하고 있습니다. 
2015년 여성가족부와 대한약사회는 매주 수요일 정시에 퇴근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자는 취지로 약 봉투 뒷면에 ‘가족 사랑의 날 캠페인’을 펼쳤어요.
2018년 부산시시각장애인들도 혼자 약을 먹을 수 있도록 ‘점자 활용 시각장애인 복약지도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했어요. 참여 약국은 약 봉투에 복용 시간과 복용 순서를 알리는 점자와 돌출 보호를 표기할 수 있는 스티커를 부착해 복약지도를 하고 있어요. 
2019년 대학약사회인쇄물 접근이 어려운 환자가 음성 복약지도를 받을 수 있는 약 봉투를 제공했어요. 약 봉투에 인쇄된 ‘보이스아이 코드’를 스캔하면 음성 출력으로 의약품과 복약지도 정보를 들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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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복약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요. 최근에는 약 봉투에 찍힌 QR을 스캔하면 복약 내용 확인부터 내용의 저장, 관리까지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안전하게 복약 안내를 확인하면서 약 봉투 내용도 보관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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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는 2023년부터 ‘약 봉투를 활용한 캠페인(알려주세요. 내가 참여할수록 더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 캠페인은 약 봉투에 본인 확인, 의약품 확인, DUR 확인, 부작용/알레르기 확인 등의 항목을 인쇄해 약사가 복약지도 시 약 봉투에 기재된 사항을 다시 한번 점검함으로써 환자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어요. 환자의 건강 관리는 물론 약사와 환자 간의 신뢰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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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봉투의 변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환자를 위한 ‘친절한’ 약 봉투는 많은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노력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어요. 약국에서 받은 약 봉투를 무심하게 버리지 말고 그 안에 담긴 정보를 다양하게 경험해 보면서 스스로 건강 관리에 힘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