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정부는 인지저하 어르신을 대상으로 GPS형 배회감지기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배회감지기 서비스는 제공 대상이 한정적이었고, 대상자 1명당 매월 8,800원의 통신요금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해주고 있으나 치매 등급에 따라 개인 부담이 발생해 시민들에게 부담이 되었습니다. 또, 관련 기술이 발달하면서 통신사들이 안심 등하교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이용료가 비싸거나 서비스 약정 등의 제약이 따라,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 양산시가 개발한 ‘CCTV망과 IoT 기술을 활용한 무료 위치관리’는 많은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착한 서비스로 주목받게 됩니다.
※ 통신사의 인지저하 어르신 안심서비스와 달리 양산시의 위치관리 서비스는 기존 CCTV망 활용하기 때문에 통신요금이 발생하지 않는 무료 시스템입니다.
더구나 통신사 등과 연동되는 위치관리 서비스 단말기는 배터리 가용시간이 1일 정도에 불과한 단점이 있었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실종이 발생한 상태에서 충전없이 하루가 지나면 해당 단말기는 배터리가 방전되어 위치파악 기능이 작동될 수 없었습니다. 양산시가 개발한 안심태그는 다양한 센서를 적용해서 1주일 정도 배터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양산시의 시스템은 다른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이 가능한 구조로, 2017년 부산, 김해, 울주군 등 다른 지역에도 확산되었습니다. 우리 나라는 지자체마다 방범용 CCTV가 곳곳에 그물망처럼 형성되어 있어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시스템을 구축하면, 회선비(통신비) 등의 예산을 절감하며 저비용으로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것이죠.
인지저하 환자의 특성상 새벽에 배회감지기도 없이 집을 나서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에 주목해, 양산시는 홀로 사시는 인지저하 어르신들의 거주지 현관문에 ‘개폐 자동 알림 장치’를 추가하여 보호자들이 밤에도 안심할 수 있도록 위치관리 서비스를 꾸준히 고도화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