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쓰레기종량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매겨, 재활용률을 높이고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제도이죠. 우리는 원하는 규격의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사서 그 봉투에만 쓰레기를 담아 버립니다. 종량제봉투로 쓰레기를 올바르게 버리고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는 일은 환경 보호를 위한 첫 걸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쓰레기 종량제봉투는 지역마다 가격이나 배출방법 등에 차이가 있습니다. 비슷비슷할 것 같은 봉투 디자인도 조금씩 다릅니다. 경기 성남시는 종량제봉투의 올바른 사용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왔는데요. 특히, 규격과 디자인 등이 개선된 종량제봉투를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시민에게 귀를 열고, 눈높이를 맞춘 작은 변화가 가져온 큰 결실입니다.
■ ‘작은 불편함도 놓치지 않는다’ 종량제봉투에 그린(Green) 성남시의 진심
음식물을 버릴 때 종량제봉투의 입구가 좁아 혹여 음식물 쓰레기가 손에 묻을까 염려하지는 않았나요? 성남시는 이 같은 민원을 반영해 음식물용 1리터 및 2리터의 규격을 자체 조정*했습니다. 가로 폭을 넓히고 세로 폭을 줄여, 입구를 넓힌 것이죠.
* 2020년 7월 1일 조례 시행
[음식물 종량제봉투 규격 개선 비교] 전(표준): 나비 15cm x 높이 29.5cm 》 후(성남): 나비 20cm x 높이 26.5cm
이와 함께 성남시는 2022년 5월 종량제봉투에 담긴 많은 양의 글자정보를 다이어트하고, 시각적인 디자인으로 정보 전달력을 ‘확’ 높였습니다. 기존 봉투의 경우 대형폐기물 및 구역별 수집과 운반 대행업체 정보가 수록돼 있었지만, 관련 문의도 잦아 정보 전달력이 떨어졌습니다. 성남시는 이를 고려해, 사용자가 배출정보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적인 디자인을 강조했습니다. 담으면 안 되는 품목을 그림문자로 표시하고, 사선을 그어 금지표시도 넣었습니다. 배출불가 품목이 눈에 잘 띄도록 소각용 봉투 색깔을 엷은 초록색(기존 붉은색)으로, 재사용 봉투 색깔은 엷은 회색(기존 하늘색)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